2024년 5월 16일~17일 양일간 진행된 AWS Summit Seoul에 다녀왔다. 느끼고 배운 것들이 많아 후기를 작성하려 한다!
❗️ 참여하게 된 계기
나는 지난 7월 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AWS 서비스를 사용해 봤다. 비트코인 Slack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AWS EC2 서비스를 사용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사용해 보는 나로서는 신세계였다. 이후 AWS 해커톤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하고 활용하게 되었고, Lambda를 통한 카카오톡 챗봇도 제작하면서 클라우드 교육들을 이것저것 찾아 듣기 시작했다. 클라우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AWS Summit 사전신청 공지가 떴고, 당연히 신청해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Summit은 사전 예약자만 2.9만 명이었다고 한다. 신청이 조기마감된 이유가 있었다...!
양일 모두 참가하고 싶었지만 나는 목요일에 강의가 몰려있는터라.. Day 1은 참가하지 못하고 Day 2만 참가했다.
다음 해에는 휴학 예정이니 꼭 양일간 참가해야겠다.
❗️ 코엑스 도착!
8시부터 입장 등록과 점심쿠폰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데 9시 즈음에는 점심쿠폰이 마감된다는 전년도 후기를 읽었다. 때문에 동기와 8시 30분쯤 만나기로 약속했고, 점심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좋은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후다닥 줄을 섰다.
Keynote 팔찌가 정말 예뻤다.
9시에 입장해 9시 30분까지 연설을 기다리는데 30분동안 동기와 나의 눈길을 빼앗은 것이 있었다. 바로 수화를 진행하는 AI였다. 매우 인상 깊어서 30분 내내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AWS Polly를 이용한 것이었는데 이후 찾아보니 텍스트를 스피치로 변환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한다. 수화를 구연하던 인물은 어떻게 구현한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찾아봐도 슬퍼하는 중) AWS Polly의 목소리가 또렷하고 말의 빠르기도 적당해서 귀에 꽂혔다.
❗️ 기조연설
이후 9시 30분이 되자 오프닝 영상으로 기조연설이 시작되었다. 주제는 '엔지니어들이 알아 두어야 할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로 3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짧은 설명 후, 각 트렌드를 현재 실무에 적용한 회사 CTO분들이 나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사실 현재 대학생으로서 실무를 경험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기조연설이 지금까지도 되게 기억에 남는다. AWS에서 제시한 세가지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1. Frugal Architecture
2. Platform Engineering
3. Generative AI
흥미로웠던 부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서비스의 '절약형 아키텍처'에 대한 강연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알리는 것이 신기했다. 7가지 원칙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비즈니스에 비용을 맞추어라'였다. 비즈니스의 크기에 따라, 비즈니스의 분야에 따라 공부하고, 비용을 맞추라는 것이었는데 나도 언젠가 비즈니스에 비용을 맞추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모든 트렌드가 인상적이였지만 그중에서도 2번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DevOps를 넘어서 Platform Engineering이라니..
Platform Engineering이란 기업만의 Platform을 기반으로 기존의 DevOps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강연 슬라이드에 있던 내용인데 각 내용의 특징들을 두 문장으로 정리하면, DevOps는 'You run it. You run it.'이라면 Platform Engineering은 'You build it. We run it together.'이다. 그러면서 연설에서는 AWS를 통해 기업만의 생성형 AI, 즉 앞서 언급한 기업만의 Platform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이유는 Platform Engineering을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었다. 최대한 최신 IT 뉴스들을 찾아보려 하는 편인데도 몰랐다는 부분에서 이런 콘퍼런스를 찾아가고, 찾아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흥미로웠다.
그리고 세번째 주제인 Generative AI에서 AWS가 제공하는 생성형 AI 앱 개발 서비스의 구현의 난이도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일단 Day 2의 주제가 애초에 '생성형 AI 기반 기술 혁신'인 것과 '생성형 AI' 분야의 세션 강연장이 가장 크고 붐비는 게 인상깊었다. 역시 생성형 AI가 정말 트렌드구나 싶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일단 부스로 향했다. 세션은 최대 3개 정도 듣고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걸 체험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AWS의 유튜브로도 Summit 세션들을 모두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블로그에 AWS 강의 카테고리도 달았다. 하나씩 들어보고 글을 쓸 예정이다.)
❗️ 부스체험
부스에선 정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 노력했다. 거의 모든 부스를 다녀봤다. 특히 Robo-SoulMate와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의 차량이 매우 인상 깊었다.
Robo-Soulmate 부스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강아지 로봇과 직접 대화하고 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아키텍처 안 찍어와서 너무 슬펐는데 LinkedIn에서 엔지니어 분의 게시물을 찾았고 아키텍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링크)
마이크로 입력된 내 말을 정말 명료하고 빠르게 알아듣고 -> 이를 text로 변환하고 -> 그에 대해 강아지 로봇이 텍스트로 답변하고 -> 내 말대로 모션을 취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모든 태스크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다. 직접 체험 전까지, 어느 정도의 딜레이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딜레이는커녕 강아지의 답변과 모션을 확인하고 다음 명령을 내뱉기에 바빴다. 또한 시끄러운 행사장 내에서도 내 말을 정확히 인식하고 text로 변환하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베드락 포토 부스가 있었다. 사진 첨부하겠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에서는 실제 차량에 탑승해 사용자의 입력에 맞춰 로그가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같이 갔던 동기와 나, 둘 다 운전면허가 없어서 두려움에 많은 것을 눌러보진 못했지만(...) 디스플레이에 있는 버튼은 모두 눌러보며 로그를 확인했다. 이 모든 로그가 데이터가 된다면 얼마나 멋진 사용자 맞춤의 서비스가 개발될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 옆 Bedrock 갤러리도 가보았다!!
이후 여러 부스들을 둘러보고 다양한 굿즈들을 받을 수 있었다.
❗️ 짧은 세션 리뷰
세션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부스를 너무 길게 언급한 것 같아 세션 부분들은 짧게 넘기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은 'AWS에서 안전한 생성형 AI 구축 전략'이었다. 세션 참가 전, 나는 '안전'의 의미를 나는 매우 일차원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데이터에 대한 접근 제어'와 같이 구조적인 보안에 대해서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세션에서는 그뿐만 아니라 Guardrail을 제시했다. '안전'에는 생성형 AI의 train 뿐만 아니라 output까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세션과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데이터 클라우드'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최근 kaggle과 DACON에서 AI Challenge를 진행하며 데이터 분석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서 해당 서비스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고객, 파트너 기업과도 용이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세션을 듣고 또 게시물을 업로드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 후기
AWS Summit Seoul 2024의 Day 1 주제는 '산업별 비즈니스 트렌드'였고 Day 2의 주제는 '생성형 AI 기반 기술 혁신'이었다. 지금 봐도 어쩔 수 없는 일정이긴 했지만 Day 1도 정말 듣고 싶은 세션이 한가득이었다. 일단 이번 연도의 세션들은 유튜브로 공부하고, 다음 해에는 꼭 양일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