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에 끝났던 OUTTA AI BOOTCAMP에 대해 아주아주아주 늦은 후기를 써보려 한다.
9월 개강 직전에 부트캠프 팀 프로젝트가 끝나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놓으려 했지만.. 개강과 동시에 6전공의 늪으로 빠지게 되어 정리는 커녕 블로그를 관리할 시간조차 나지 않았다.
6월 말에 시작해 8월 말에 끝나는, 약 2개월 간의 부트캠프이다. AI 세션과 데이터 세션이 나누어져 있다. 처음 신청할 때에는 둘 다 중복 신청이 가능한지 몰라서 AI 세션만 신청했는데 이후에 중복신청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고 아쉬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3주차부터 AI세션 과제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해서.. 오히려 둘 다 신청한 사람들에게 무운(?)을 빌었다.)
일주일에 세 번,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강의를 수강하고 과제를 제출하면 된다. 내 기억이 맞다면 과제를 한 번이라도 미제출하면 수료에 실패하고 처음 시작할 때 냈던 보증금을 못 받는다. 나는 이것 덕분에 두배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1학기 종강과 동시에 시작하고 2학기 개강 직전에 끝났다. 한달은 혼자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고, 나머지 한달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실 나는 팀 프로젝트가 팀끼리 주제를 잡고 설계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인 줄 알았다. 사실은 주석을 보고 코딩을 진행해서 성능이 가장 좋은 팀이 순위에 들게 되는 그런 팀 프로젝트였다. AI 부트캠프는 이게 맞지.. 싶으면서도 처음에 기대했던 팀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있어 조금 아쉬웠다.
1~2주차까지는 사람들이 즐겁게 공부하다가 3주차가 되고 SGD 스켈레톤 코드를 채우는 과제가 나오자마자 질문 단톡방에 불이 났던 기억이 있다. 3주차는 밸런스도, 과제량도 극악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패닉하고 있는 사이.. 운영진 말에 따르면 이미 제출한 사람이 있어 난이도 조절이 어렵다고 했었다. 결론적으로 과제를 줄여줬다. (하지만 나는 재밌었는걸..) 이후에는 난이도가 많이 쉬워졌다. 이걸 보면 참가자들간의 실력의 편차가 컸던 것 같다.
컴퓨터 비전부터 자연어 처리, Text-to-Image 팀 프로젝트까지 두 달 내에 배웠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나는 특히 자연어 처리 부분이 너무 재밌었고, 이 부트캠프 이후에 선형대수학을 배워야 겠다는 결심이 생겨 2학기에 선형대수학을 수강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매우 추천하는 활동이다!!
부트캠프인만큼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을 배우기 때문에 2개월 안에 저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개강 이후에도 지속해서 배웠던 코드들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위에 말했다시피 AI 6전공이라.. 힘들었다. 이번 겨울방학에 틈틈이 공부해보려고 한다. 당시에는 과제 풀이를 위해 인터넷을 찾아봐도 힌트조차 찾기 어려워 힘들었다. (교육용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구글링해서 나오지 않는 만큼 유용한 코드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며 공부를 지속했었다.
나는 AI융합학과 복수전공을 한 학기 다녀보니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모델 코드에도 관심이 생겨 이 부트캠프를 신청했었다. 결국 원하던 목적을 이루어냈고, 2학기에 실습 전공을 수강할 때 훨씬 수월하게 이해가 가능했었다. AI 전공 1학년들이나 예비 전공생들도 방학동안 예습 개념으로 들어두면 의미있을 것 같다.
내가 참가한 23년이 아마 2회차라고 알고 있는데 2회차에 이 정도의 진행력이면 정말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시간 Q&A 세션도 일주일에 3번씩 있었고, 24시간 내내 단톡방에 질문을 받아주시던 멘토분도 계셨다. 과제 답안 때문에 운영진에게 연락을 할 일이 있었는데 당시 답장이나 피드백도 빨랐다. 사실 이미 나왔던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서 카톡보다는 Slack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공부했던 코드들은 License 문제가 없는 것들만 깃허브에 틈틈이 올리려 한다.
이상 OUTTA AI BOOTCAMP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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